여행기록/2017.08.28.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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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야 무사시여행기록/2017.08.28. TOKYO 2017. 9. 16. 15:23
멘야 무사시 무사시 국숫집이라는 뜻의 멘야 무사시. 신주쿠 근처에 있는 수많은 라멘가게 중의 하나이지만, 그 명성은 수년 째 이어져 오고 있으며, 어떤 가이드북에도 '신주쿠' 하면 빠지지 않는 집이다. 라멘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또 일본에서 제일가는 라멘이라는데 먹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택시를 타고 도착했을 때, 밖에 줄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웨이팅 없이 밥을 먹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웬걸.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10명은 족히 되어 보였다. 줄을 서면서 메뉴를 고민했다. 라멘, 츠케멘, 그리고 냉 츠케멘. 세가지 종류가 있었다. 그래서? 세 개 다 시켰다. 물론, 차슈와 계란을 추가하는 일을 잊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라멘이 나왔을 때, 라멘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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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세리 폴 보퀴즈여행기록/2017.08.28. TOKYO 2017. 9. 3. 10:25
브라세리 폴 보퀴즈 일본까지 가서 웬 프렌치인가? 애석하게도, 일본의 음식은 아주 많은 분야에서 한국보다 낫다. 한국이 더 나은 분야가 딱 하나 있는데, 우린 그 음식을 한식이라고 부른다. 빵에서 부터 푸아그라까지. 아주 많은 면에서 일본의 프렌치는 우리나라의 프렌치 보다 낫다. 아니, 기본적으로 요리는 일본이 훨씬 낫다. 그 이유는 음식이라는 것이 모든 자원의 총체로 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예컨대, 빵을 하나 만든다고 가정해 보자. 우리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밀가루, 물, 효모, 우유, 버터, 계란 정도가 있다. 그리고 그 밀가루를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밀이 있어야 하고, 좋은 제분기술이 있어야 하며, 신선한 상태에서 유통될 수 있어야하며, 수요가 충분히 많아서 재고가 쌓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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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와 스시여행기록/2017.08.28. TOKYO 2017. 9. 2. 22:20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먹었던 음식. 나리타 공항 요시노야에서 규동을 먹은 것이 진짜 마지막이기는 하지만, 맛집을 찾아간 것은 다이와스시가 마지막이었다. 大和寿司. 내가 아는 한에서는 츠키지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는 초밥집으로 알고있다. 물론 스시다이(寿司大)가 기다리는 사람도 더 많았고, 가본 사람도 더 많지만, 새벽 5시에 도착했음에도 너무 긴 줄 때문에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고, 오다이바에서 체크아웃을 하는데에도 시간이 꽤 걸릴 예정이었기 때문에.... 초밥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완벽한 음식 중의 하나이다. 나의 세계관에서, 면의 완성이 평양냉면이라면, 밥의 완성은 초밥이다. 검도부 선배님에 따르면, 츠키지 시장에서 제일가는 초밥이라면, 세상에서 제일가는 초밥이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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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항여행기록/2017.08.28. TOKYO 2017. 9. 2. 21:32
일본에 와서 제일 처음 먹은 음식. 무엇이든 처음은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법이다. 그런 측면에 있어서, 나의 처음은 아주 아름다웠다. 도쿄는 전혀 문외한인데다, 전날까지 시험이 있었던지라, 오래 생각하고 계획할 시간이 없었다. 그저 도쿄역 맛집을 찾아 예쁜 집, 맛있어 보이는 집들을 찾는 것이 전부였다. 다만, 한국에서의 버릇은 그대로 남아, 노포들을 찾아 다녔다. 처음으로 찾은 이 집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에 내려 곧장 찾은 집이다. 공항에서 끼니를 때우고 싶지는 않았던 탓에, 주린 배를 부여잡고 찾은 식당은, 줄이 꽤 있었다. 다른 여러 일본의 음식점 처럼 열 몇개쯤 되는 자리 때문에, 꽤나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았다. 줄을 서 가며 먹는 가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여기는 줄을 서는 곳과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