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초밥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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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초밥식도락/초밥기행 2018. 4. 10. 15:47
[호야초밥]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 아침 9시 부터 수업을 들었고, 2시간 짜리 저녁 수업이 3시간으로 둔갑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왠지 초밥을 먹어야 할 것 같은 날이었다. 함께 수업을 들은 사람들과 초밥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는 건대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호야초밥으로 향했다. 벽에는 참치 해부도가 그려져 있고, 각 부위에 대한 설명이 적힌, 사람이 북적이는 초밥집이었다. 몇몇 사람이 자기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것이 불행이 될 줄 그 때는 몰랐다. 일행들은 모두 초밥 세트 A 혹은 초밥세트 B 중에 하나를 골랐다. 그러나,A 세트는 선어의 수가 2피스로 부족한 것 같고,참치, 새우, 쭈꾸미 그리고 장어가 각각 두개씩 나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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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시식도락/초밥기행 2017. 8. 25. 00:29
로지스시 신이문역 앞에 있는 로지스시는 꽤나 오랫동안 맛집이라는 명성을 유지해 왔다. 단골들도 꽤 있는 편이고, 동대문구 인근에서는 초밥을 먹기에 좋은 곳이라는 평이 쌓여있는 곳이었다. 오늘, 운동을 하러 가는 길에 로지스시라는 간판을 보고, 저녁은 이곳에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초밥집을 찾는 것은 언제나 즐거움인 까닭에, 또 하나의 맛집이 늘어나겠다는 기쁨을 안고 테이블에 앉았다. 초밥집은 아주 기본적인 구성이었다. 다찌에 1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단촐한 구성이었다. 스시 메뉴는 '모듬초밥' 단 하나. 일종의 오마카세 되시겠다. 처음에 앉으면, 주방장은 차가운 물 혹은 따뜻한 물 중에서 고르라고 한다. 스시는 따뜻한 차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뜻이었기에, 나는 따뜻한 물을,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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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사식도락/초밥기행 2017. 8. 23. 00:03
주수사 한 달에 한 번쯤은 학교 근처에서 초밥을 먹곤 한다. 1학년 때나 2학년 때는 주로 청량초등학교 옆에 있는 '스시 래'를 자주 갔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고, 어디에서나 볼 법한 그런 초밥집. 어떤 기대도 없이 들어가고, 어떤 실망도 없어 나오는 그냥 그런 스시집. 그냥 스시가 먹고 싶었고, 멀리 가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여러 변명을 곁들여 가며 몇 년을 다녔더랬다. 그리고 몇 해 전, 단골 초밥집을 바꿨다. 주수사. 정확히 읽자면 시유 스시 정도(?) 이 가게의 특징이 있다면, 네타가 상당히 두껍다. 특히 흰살 생선에서 이런 특징이 잘 드러나게 되는데, 한국인이 좋아할만한 쫄깃함을 그대로 간직한 스시가 완성되는 것이다. 물론, 나의 취향을 말하라면, 네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