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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시야 우동
    여행기록/2024. 02. 16. KAGAWA 2024. 3. 15. 12:50

    [요시야 우동] 

    요시노야와는 다르다 요시노야와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카가와현 마루가메시 어딘가에 있는 우동가게 요시야. 동행이 말하길 수년 전에 처음 사누끼에 왔을 때 먹어보고 그 이후로 매번 방문을 해도 문을 닫은 탓에 맛을 볼 수 없었다고 하는 전설의 우동가게 요시야는 쉬이 여행객을 허락하지 않는 우동가게였다. 실제로 이번 방문에도 우리 다음에 학생 무리가 하나 들어오더니 이내 재료소진으로 문을 닫아버렸다. 일본의 가게들은 참 재미있는 것이 족자를 땅에 내려두는 것으로 문을 닫았음을 표시한다. 

     

    요시야에서는 조금 색다른 우동을 맛보고 싶었다. 쇼유 우동에 온센타마고 추가. 쇼유우동은 우동면에 간장을 비벼먹는 우동이다. 간장 베이스의 맛이 강한 비빔우동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특히 그 짠맛 때문에 계란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좋은 느낌이었다. 비벼먹으면 정말 환상적인 맛이나는데, 일본의 국민 식단 TKG의 우동버전이랄까? 왠지 한국인에게는 이 편이 더 맛있을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한 맛이다. 특히 텐카스를 듬뿍 넣어서 비벼먹으면 그 맛이 환상적인데, 면이 맛이있는 집이라면 더욱 이런 방식으로 즐겼을 때 맛이 배가된다고 생각한다. 찬물에 식혀 쫄깃한 식감과 혀 사이로 오가는 탱글한 맛, 그리고  그 사이를 파고드는 텐카스의 까끌한 식감이 조화를 이루고, 짠 맛이 가득 베어있는 면발에 부드러운 계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것이 입안에서 펼쳐지는 천국인가 싶다. 

    특히 이번 우동투어에서 새로 생긴 습관이 있는데, 바로 우동면발을 입안에서 이리저리 휘둘러 보는 것이다. 면발의 질감과 탄성을 입안가득 느끼면서도 목으로 넘기기 못내 아쉬운 우동의 환상적인 맛을 조금 더 즐길수 있어서이다. 여러차례 입안가득 우동면발을 한껏 느끼고나서 아쉬운 마음을 한껏담아 식당에서 일어섰다. 다음에 만날때 까지 꼭 이 맛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별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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