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6. - 2024. 2. 18.] 사누끼 우동 투어

  지난 주 일본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진 3일간의 일정은, 온통 우동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다른 음식을 전혀 먹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먹은 우동만 9그릇, 다녀온 우동가게만 여섯곳에 달하는 말 그대로의 우동투어 였습니다. 첫날 나카무라 우동을 시작으로, 요시야 우동, 가와후쿠, 콘피라 우동, 토라야 우동 마지막으로 사카에다 우동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 중 사카에다 우동은 두그릇을, 콘피라 우동은 세그릇을 먹어 총 아홉그릇을 완성하였습니다. 

 

  이 여행계획을 밝혔을 때 3일간 우동을 아홉그릇이나 먹으면 질리지 않겠느냐는 말을 꽤 많이 들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혀 질리지 않았고, 지금도 사누끼 우동이라면 삼일쯤은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제는 사누끼를 갈 수 없으니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누가 옆에서 잘 꼬시면 당장 3월 초라도 다시 떠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여름철에 먹는 우동맛이 그리도 좋다고 하니 아마 다음 방문은 여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풍경들도 많이 보고 눈에 담아왔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은 저보다 더 잘하실 분들이 많으니 그분들 몫으로 남겨두고, 저는 그저 우동에 집중해볼까 합니다. 

 

2024.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