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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ke's Lobster
    여행기록/2017.10.31. New York 2017. 11. 10. 16:10

    Luke's Lobster


    지금까지 너무 훈훈한 글들이 올라와서 당황하신 분들을 위해, 좀 실망스러웠던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랍스터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죠. 버터구이된 랍스터라면 정말 누구라도 무장해제되고 말겁니다. 그런 랍스터로 만든 샌드위치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사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겠죠.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네. 말투가 바뀐것만 봐도 아실 수 있겠죠.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우선, 제가 방문한 지점이 본점이 아니었음을 일러둡니다. 저는 포트 어쏘리티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호텔 내부에 있는 지점을 들렀습니다. 숙소 근처였거든요. 메뉴가 몇가지 있지만, 역시 랍스터를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Lobster Roll 과 Clamchowder Soup 딱 두개만 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다행이었죠. 왜냐구요? 정말 맛이없었거든요.


    우선, 랍스터 롤부터 이야기해보죠. 랍스터 롤은 삶은 랍스터에 소스를 부어서 토스트에 싸먹는 음식입니다. 여기에서 함정은 '삶은'이라는 점입니다. 네. 랍스터를 삶으면 게보다 맛이 없습니다. 특히 살을 삶으면 더 심해지죠. 살에 있는 맛은 다 달아나버리고 물기가 살속으로 파고듭니다. 말그대로 '물컹물컹'해 지는 것이지요. 그런 랍스터에 새콤한 소스를 붓고(스포이드로 부어주기에 뭐 정말 대단한 소스인줄 알았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토스터에 싸면 맛이 있을까요? 아니죠. 결국 물컹해진 랍스터를 구원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게 되는거죠.


    클램차우더 수프요? 네. 뭐 랍스터 롤 보다는 좋았습니다만, 기대는 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코스트코에 다녀와 보신 분이라면, 예 생각하는 그 맛이 맛습니다. 죽을 것 처럼 짠 맛도 딱 그맛입니다. 코스트코 캔을 따서 만들었다고 해도 믿겠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랍스터 살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는 오히려 조개살이 더 어울립니다. 더 쫄깃하고 식감도 좋죠. 결국 랍스터로 유명한 가게인데 랍스터의 장점을 살리는 건 아무것도 못했다는 뜻이죠. 결국 아무것도 안남았습니다. 심지어 수프는 절반이나 남겼습니다.


    재방문의사요? 있을리가 있나요.


    혹시 제가 뭔가 주문을 실수했다던가, 잘못된 걸 먹었다고 누군가가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도저히 지금상태로는 여기가 왜 맛집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어서요.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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