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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 24시식도락/맛집기행 ☆☆☆☆ 2017. 10. 18. 15:59
고황24시
시립대 학생이라면 아마, "뼈찜'이라는 메뉴에 떠오르는 집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서울뼈구이'라는 이름의, 떡전교를 지나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있는 그 가게. 뼈찜 이야기를 하면서, 그 가게를 언급하지 않고 왜 엉뚱한 가게를 리뷰하는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서울 뼈구이도 참 좋은 집이고, 가끔 생각나는 매콤한 맛이 장점인 가게지만, 그리고 뼈찜과 뼈구이는 약간 다른 장르이기도하지만, 뼈찜하면 생각나는 집은 역시 고황 24시다. 사실, 몇 번 다니는 동안 이름도 몰랐다. 버거킹 골목으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가정집처럼 생긴 그 집. 이라고 기억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얼마전 친구와 다시 방문했다.
둘이서 적당히 먹자고 말하면서, 오늘 많이 안먹으니까 소짜로 시키자고 했다. 그런데, 잠시 잊고 있었다. 여기 소짜는 소짜가 아니다. 건장한 남자 셋이서 와서 밥 세그릇에 먹으면 좋을 양이 나왔다. 예전보다 매콤한 맛은 많이 줄었지만 역시 생각나는 맛이다. 특히 소스가 밥을 비벼먹고 싶은 소스가 일품이다.
뼈찜이라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먹을 것이 없는 음식이다. 등뼈 근처에 붙은 살이 보들보들하고 맛있지만, 하나하나 발라먹기에도 귀찮고, 사실 더 맛있는 부위는 많이 있다. 간장베이스의 소스에 고기를 졸이듯이 조리하는 음식들은 많다. 하지만, 뼈찜에서 중요한 것은 '뼈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즉, 소스에 그 사골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 아마 비슷한 요리인 동파육이나, 차슈와 다른 뼈찜만의 매력이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뼈찜의 두번째 포인트는 바로 겨자소스다. 달콤한 맛과 새콤한 맛이 함께나는 겨자소스. 아마 많은 감자탕 프랜차이즈에서 맛보았을 그 소스. 그 소스가 매콤한 뼈찜을완성시키는 요소다. 겨자소스는 역시 듬뿍 부어서 푹 찍어 먹어야 한다. 그래야 맛이난다.
마지막은 깍두기다. 고기한점에 밥 한술 그리고 깍두기 한 조각이면 삼위일체라고 하겠다.
둘이서 결국 그 많은 뼈찜을 다 비웠다. 물론 내가 좀 더 많이 먹었다. 다시 가고 싶냐고? 여기를 몇번 왔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많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갈 계획이다.
201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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