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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요
    식도락/맛집기행 ☆☆☆☆ 2019. 7. 24. 00:42

    [이이요]

    이미 제법 유명해진 가게다. 근처에서 PT를 받는데, 가끔 지나가다가 보면 사람들이 줄을 한참 서 있다. 사람들이 줄을 서지 않을 만한 시간을 골라 방문해 보았다. 야끼 돈부리 맛집으로 소문이 난듯 한데, 저녁에 방문해서인지, 실제로 메뉴판에서 주력은 사시미와 스시로 보였다. 아마 점심에는 식사위주로, 저녁에는 식사와 술을 겸해서 파는 것 같았다. 몇 몇 테이블은 사시미를 먹고 있었고, 다른 테이블들은 덮밥이나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다른 블로그나, 인터넷에서 본 것들이 야끼 돈부리 인지라, 우선 야끼돈부리를 하나 시켜보았다. 그리고, 양이 적다는 말에 마끼도 하나 시켰다. 

    이이요 대표메뉴 야끼 돈부리

    야끼돈부리가 나왔다. 토핑은 관자, 연어 그리고 광어. 완전히 구운 것은 아니고, 토치로 겉만 그을린 스타일. 개인적으로 흰살 생선을 토치로 구워서 맛을 극대화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관자는 ALL TIME FAVORITE. 무엇을 좋아하든 싫어하기 힘든 조합이다. 계란은 굽지 않는게 더 예뻐보이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것도 이것대로 예쁘고 아름답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 진한 기름이 향긋하게 올라오는 맛있는 덮밥. 토치의 불길이 닿지 않은 곳은, 불길이 닿지 않은대로의 맛이 있고, 그을린 곳은 그을린 곳 대로의 맛이 있으니, 둘 모두 포기하기 힘든 맛이었다. 단지,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생강이나 락교를 함께 주었다면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혹은 차조기 잎 몇개를 꽂아두어도 좋았을 것 같다. 뒷맛이 훨씬 깔끔했을 것 같다랄까... 그리고 관자는 조금 더 익히는게 개인적으로는 좋은 것 같다.(서비스로 주신 연어 구이에는 락교가 조금 들어가 있었다.)

    이이요 마끼

    사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이이요 마끼였다. 슬프게도 이이요 마끼라고만 적혀있어서, 후토마끼인지, 데마끼인지, 호소마끼인지 아무 정보가 없었다. 초밥을 파는걸로 봐서는 호소마끼일 확률이 높아보였고, 사시미가 저녁장사의 메인인 듯하여 데마끼일까 싶기도 했고, 8500원이니 후토마끼가 아니겠는가 싶기도 하였다. 결론적으로, 뭔가 한국식에 가까운 후토마끼가 나왔다. 오이, 맛살, 계란, 씻은 묵은지(로 추정되는)그리고 작은 새우튀김. 사실 정통인지 아닌지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맛만 좋으면 그만인 것이기에 아무렴 다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았을 때는 별 맛이 없을 까 걱정이 컸으나, 하나 먹어보고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꽤나 잘 정돈된 맛이었고, 다양한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와사비를 조금 얹어서 먹으면 아주 즐거운 맛이었다.

    덮밥과 마끼 풀샷. 이미 꽁다리는 하나씩 먹은 상태였다. 

    덮밥이 나온 직후, 연어 구이를 서비스로 두 점 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맛있었고, 연어 구이때문에라도 다시 올 것 같았다. 다음에는 카이센동도 먹어보고 싶고, 다른 요리들도 하나씩 먹어보고싶다. 개인적으로 생활 반경 내에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것이 즐겁다. 먹은 것이 단촐하여 글도 단촐해 지고 말았는데, 하나씩 먹으면서 덧붙여가고싶다.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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